바다비. 2018. 7. 14. 16:02

종합상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 가장 많이 하는게 이메일 작성입니다. 스캔된 카피라 하더라도 법적 효력이 다 발생하기 때문에 해외업체랑 거래를 진행하다보면 거진 이메일로 모든 대화를 다 주고받고 문서도 주고 받습니다. 미생 1화 시작부분에 김대리가 해외업체에 물건은 제대로 선적됐다고 메일을 쓰고 있네요. 아래 사진과 같이.


(영어로 메일 쓴다고 오~ 이럴 필요도 없고 쫄 필요도 없습니다. 자세히 보면 어휘가 중학교 수준이거든요. 사실 저희 일이 다 그렇습니다. 의사소통만 되면 되는거죠 뭘)


위 사진을 보고 이상한 점을 못 느꼈다면 회사 생활 안해본 사람 티를 팍팍 내는겁니다. (회사 다니고 있는데 이상한 점 못 느끼면 벽보고 반성하세요)

아무리 종합상사가 자기가 담당한 아이템을 각개전투 식으로 혼자 판매하고 그런다지만, 기본적으로 조직생활이라 팀장도 있고 경우에 따라 동료랑 같이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김대리는 수신자에 해외 업체 담당자만 넣고 참조(c.c. ; carbon copy)에 아무도 안넣네요? (극 중에 보여지기만 그렇고 실제론 참조 걸고 발송했다 그러신다면 전 할말 없습니다만.... 여하튼) 이러면 말이죠... 나중에 뭔 일 생겼을 때 진짜 골때릴 수가 있어요. 진짜 농담아니라..


좆되는거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건 상사라는 회사라서 그런게 아니라 모든 회사가 마찬가지에요. 저렇게 혼자 모든걸 다 할거라면 개인사업해야죠.